17일 천안동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이 의심된다"는 부검결과를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검안의의 1차 소견으로, 보다 정확한 사인은 조직 검사 등을 거쳐 약 3주 뒤 알 수 있다.
앞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버스 내부에 가스 냄새가 난 점에 주목해 가스 중독에 의한 사망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시작했다.
실제로 사고 당일 측정한 일산화탄소 농도는 약 250ppm이었다. 하지만 다음날 현장 감식을 위해 버스 트렁크에서 발전기를 가동하는 등 사건 당일과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한 결과 운전석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1500ppm으로 조사됐다. 운전석 뒤 일산화탄소 농도는 2000ppm을 넘었다. 일산화탄소가 1600ppm이 넘는 곳에서는 2시간 이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찰이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사고 당일 버스가 정차한 뒤 약 20분 이후 탑승자들은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이후 약 1시간 10분이 지난 뒤 의식을 잃었다. 경찰은 발전기 설치 등 전반적인 과정을 조사해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