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남매의 난’이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55·사진)이 승기를 잡으며 막을 내렸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지난해 아워홈은 오너 일가 간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해임되고 여동생인 구지은 부회장이 사령탑에 올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당시 아워홈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구본성 부회장(38.56%) ▲구미현씨(19.28%) ▲구명진 캘리스코 대표(19.60%) ▲구 지은 부회장(20.67%)이었다. 구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사내이사직을 유지해 경영권 다툼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구 전 부회장은 여러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아워홈의 ‘아픈손가락’으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6월 보복운전을 하고 상대 운전자를 자신의 차로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최근에 그는 무고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구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임원 A씨가 아워홈 본사 건물 내 회의실에 여성 직원을 감금하고 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다. 해당 사건은 구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날로부터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부회장은 해당 신고가 있기 일주일 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아 아워홈 대표직에서 해임됐다. 그 자리에는 막내 동생인 구 부회장이 선임 됐다.


구 부회장은 대표이사 취임 즉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력인 급식사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적자로 돌아선 회사를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아워홈의 지난해 매출은 1조7200억원, 영업이익은 약 250억원으로 추산된다.

구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인력개발원과 왓슨 와야트코리아 수석 컨설턴트를 거친 뒤 아워홈에 입사했다. 입사 이후 구매와 물류·글로벌유통·외식 사업 등을 맡아 아워홈의 기반 인프라 구축에 힘을 썼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구 부회장은 “올해를 매출 2조원 달성 원년으로 삼고 1등 아워홈으로 올라서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해가 돼야 한다”라며 “현실을 직시하고 과감한 쇄신을 통해 일류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포부를 밝힌 만큼 올해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