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후 자숙하던 배우 박중훈(왼쪽)과 홍기준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사진=임한별 기자, 메가박스 제공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중이던 배우 박중훈, 홍기준이 복귀 신호탄을 쐈다. 
박중훈은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랜만에 소식을 전한다"고 조심스럽게 근황을 공개했다. 박중훈은 지난해 3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별다른 공식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업로드는 약 9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해는 그저 조용히 지냈다. 운동을 많이 해서 의미 있었다. 주 6일 나름 열심히 (했다) 하루 2시간 언저리쯤 하다 보면 어느새 800~1000㎉를 소모하게 됐다"면서 "당연한 얘기지만 에너지가 많이 좋아진다. 운동의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된 한 해"라고 설명했다.

박중훈은 "난, 이제 2022년엔 밖으로 좀 나오려고 한다"며 "올해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중훈은 지난해 4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삼성동 아파트 입구에서 지하주차장까지 약 100m를 술에 취한 채 운전한 혐의로 적발됐다.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아파트 입구까지는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했지만 대리기사를 돌려보낸 후 지하주차장까지 직접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76%로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0.08%의 2배가 넘었다. 박중훈은 2004년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박중훈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배우 역시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팬들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중훈은 자숙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배우 홍기준 또한 드라마 복귀가 임박한 상태다. 지난 17일 홍기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홍기준이 드라마 '카지노'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드라마 '카지노'는 카지노 왕의 매혹적인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로, 배우 최민식이 무려 26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 복귀작이다. 영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홍기준은 지난 2020년 서울 송파구 마천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를 받으며 물의를 빚었다. 당시 홍기준은 차를 세워놓고 잠이 든 상태로 경찰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가 나왔다.

이후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홍기준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영화 '범죄도시'와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큰 사랑을 받았던 홍기준으로선 씻을 수 없는 이미지 타격을 입었고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특히 홍기준이 출연 중인 SBS 드라마 '하이에나' 제작사는 그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야 했다. 따라서 홍기준이 자숙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해 시청자들을 만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다 됐지만 연예계 음주운전 사건은 계속 터지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윤창호법이 시행됐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올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18년 1만9381건에서 지난해 1만5708건, 사망자 수는 346명에서 295명으로 각각 19%, 14.7% 줄었다. 하지만 올해 1~8월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1만126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9659건)보다 16.6% 증가했다.

음주운전은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음주운전은 더이상 실수가 아닌 범죄행위라는 사회적 인식도 커졌다. 따라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의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잣대를 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분위기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직업인 만큼 영향력과 파급력이 크다는 점에서 그렇다.


두 배우는 나름대로 자숙의 기간을 가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중들이 이들을 받아줄 마음의 준비가 됐는지는 의문이다. 겉으로만 자숙이 아닌 마음 깊은 곳에서 반성했는지는 이후의 행보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