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센터 개설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센터가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서부경남 언론인들을 불편하게 한 점을 사과드리며 서부경남 언론인의 명예를 훼손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 가족에 대해 언론이 비판적인 보도를 한 후 센터 개설로 대응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라"라며 "징벌적 손해배상을 담은 언론중재법을 앞장서 반대한 강 의원이 본인 가족 관련 의혹 보도를 한 언론에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라"라고 압박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9일 '서부경남 토착 비리 사이비 언론 비리 제보센터' 개설 사실을 자신의 SNS에 알렸다. 그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부경남 토착 사이비 언론의 기승에 지역민의 원성이 자자하다"며 "서부경남 토착비리 사이비 언론이 마치 조폭과 같이 지역 공무원, 기업들에 금품을 요구하고 청탁하는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 경찰의 공권력 공백·치안 부재에서 그들이 기생하며 다수의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정의 구현을 위해서라도 사이비 언론의 토착 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개설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센터가 강 의원 일가에 관한 비판기사를 쓴 기자를 겨냥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 의원이 본인 일가의 갑질 의혹 등에 대한 비판 기사가 수차례 나온 직후 센터를 개설했기 때문이다. 뉴스1에 따르면 해당 기사를 쓴 A 기자는 지난 7일부터 수차례 강 의원 일가가 운영 중인 학교와 카페 등에서 직원들에게 갑질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센터는 국민의힘 소속 유상범(법사위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전주혜(법사위 비례대표), 김형동(행안위 경북 안동·예천), 이영(행안위 비례대표) 등 5명의 의원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이들도 센터 개설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유상범 의원실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활동하는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전주혜 의원실과 이영·김형동 의원실도 "제보센터를 잘 모른다",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다.
지난 14일에는 강 의원 센터 개설과 관련해 서부경남 22개 언론사가 참여한 서부경남언론연대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회는 강 의원 가족 갑질 비리 조사에 나서라 ▲언론망언 강 의원은 책임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강 의원의 선거대책위원회 경남본부장직을 해임하라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