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수입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수입 전기차는 전년 대비 318% 증가한 502대가 팔렸다. 전체 수입차 판매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0.54%에서 2.89%로 크게 상승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포르쉐 타이칸으로 138대 판매됐다. 포르쉐 타이칸은 2020년에 인도가 시작돼 국내에서는 테슬라만큼 오래된 수입 전기차다. 판매가는 1억4560만원부터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 EQA(84대), BMW iX3(61대), BMW iX X드라이브 40(51대), 벤츠 EQC(50대)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모델 가운데 2개 모델이 억대 전기차다. 지난해 1억원이 넘는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2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 확대뿐 아니라 차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며 고급·수입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지난달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보조금 정책과 무관한 고가 전기차 판매가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8500만원 미만 차까지 지급된다. 8500만원 이상 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금액보다 성능, 디자인을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크다"며 "보조금 지원이 안되더라도 고급·수입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