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로 유럽 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 수급난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지원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정부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해 유럽 천연가스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유럽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고 외교·대화를 통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은 현재 전력 생산 등에 필요한 천연가스 수요의 약 40%를 러시아로부터 송유관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대(對)러시아 경제재재에 나설 경우 러시아도 유럽에 대한 LNG 공급 중단 등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 LNG 공급 지원을 요청했으며, 일본 측은 수락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민간 기업이 LNG를 판매·거래하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한국가스공사가 내수용 LNG 수입을 전담하기 때문에 '국내 동절기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유럽 지역 LNG 지원책에 대해 다시 "고민 중"이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동절기 국내 수요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추후 잉여분이 발생하면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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