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홍콩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자 중국 본토로부터 격리 및 치료를 위한 지원을 받으며 고강도 방역에 나서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을 병상 약 1000개를 배치한 공공 병원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공공 병원 기공식에 참석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홍콩시를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콩 민영방송 TVB에 따르면 19일 기준 홍콩에 신규 확진자 6063명이 보고됐다.
홍콩 당국이 이처럼 코로나19와 전면전을 선포한 이유는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정부에게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모든 인력과 자원을 동원할 것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홍콩의 고위 공무원인 존리는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홍콩 정부가 전면전 상태에 돌입했다"라며 "시 주석의 지시에 따라 전염병을 안정시키고 통제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홍콩이 중국 본토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따라가는 것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하지도 않다고 조언했다.
홍콩의 병원들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노인을 포함해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도시 전체를 봉쇄하진 않았지만 740만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록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피아 챈 홍콩 보건장관은 당국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고려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전염병 전문가와 치료 및 검사 인력 등을 보냈으며, 당국은 현재 상황이 진정되려면 약 3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홍콩은 코로나19 확진세가 심상치 않자 '긴급정황규례조례'를 발동해 당초 3월로 예정됐던 행정장관 선거를 5월8일로 연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