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러시아와의 전쟁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20일 현재 68명(공관원 제외)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현지시간 19일 오후 6시) 현재 우크라이나엔 선교사 14명과 유학생 5명, 그리고 자영업자·영주권자 등 49명이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 18일 기준 74명에 비해 6명 줄어든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들 68명 가운데 "40여명이 20일(현지시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출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과 함께 현지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긴급 상황에 대비한 우리 국민 대피·철수계획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출국을 위해 우크라이나 및 인접국 소재 우리 공관과 긴밀한 연락·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 16일부터 국경 검문소에 인접한 우크라이나 르비브와 폴란드 프셰미셀에 임시 사무소를 운영하며 우크라이나 체류 국민들의 대피·철수를 돕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최근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주) 일대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세력 간의 포격전이 벌어짐에 따라 19일 우리 국민들에게 "조속한 대피·철수하라"고 긴급 공지하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잔류의사를 표명한 30여명에게도 입장을 바꿔 조기 출국하거나 르비브 등 안전지역으로 이동하도록 설득하고 있다"며 "당장 철수가 어려울 땐 비교적 안전한 지역인 서부 르비브나 오데사 등으로 이동하도록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지 대사관에선 비상시에 대비해 주요 도시 대피소와 방공호, 지하철 내 대피시설 등 또한 우리 국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 대사관에선 잔류 교민들의 철수 및 안전지대 이동, 유사시 안전 확보에 사용토록 '비상키트배낭'도 배포 중이다.
대사관에 따르면 '비상키트배낭'엔 라디오와 손전등, 다용도칼(일명 '맥가이버툴'), 구급키트, 비상용 은박담요, 우의, 파이어스틱, 호루라기 겸 나침반, 1회용 마스크, 배낭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도 키예프에 체류 중인 교민들은 19~21일(현지시간) 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수령증을 작성하면 '비상키트배낭'을 받아갈 수 있다.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있는 교민들에겐 수령인 성명과 필요 수량 등을 작성해 이메일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택배로 발송해줄 계획이다. 또 '비상키트배낭'을 신청한 서부지역 교민들은 오는 22일 이후 르비브 임시사무소에서 수령할 수 있다.
대사관 측은 "잔류 교민들의 안전에 도움을 주고자 안전조끼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며 "확보 되는 대로 배포·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현지 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우크라이나 출국을 끝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까지 체류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우리 국민들이 있을 경우 대사관 지원 하에 대피·철수할 수 있도록 연락처와 체류 정보를 즉시 통보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3일부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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