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0조5748억원, 영업손실 5조860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조55억원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9조9464억원이나 감소했다. 기존 최대 적자는 2008년 금융위기로 국제유가가 치솟았던 당시 기록한 2조7981억원이다.
지난해 전력 판매량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 등으로 4.7% 증가했지만 연료비·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대폭 확대되며 적자를 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지난해 한전의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각각 19조4076억원, 21조63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조6136억원, 5조9069억원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치솟은 연료비 인상분을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아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봤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생활 안정을 감안해 지난해 2·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한 바 있다.
업계는 올해 한전의 적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충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4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양국의 전면전이 발생하면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잡히지 않을 경우 한전 손실 규모는 올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