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뉴스1) 김일창 기자,윤수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4일 여야 전직 국회의장 및 의원들의 지지를 등에 엎고 경기도 수원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권을 향한 공세에 열을 올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삼자고 밝힌 윤 후보는 세계 3대 투자자로 유명한 짐 로저스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여야 전직 국회의장·국회의원들의 윤 후보 지지 선언 결의 대회에 참석해 "헌법 정신에 관해서는 일체의 타협이 없다"며 "그러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에 동의하는 분들이라면 어떠한 지역과 정파, 계층과 관계 없이 전부 함께 가고 통합하겠다"고 역설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해 비상식과 몰상식, 반헌법 세력을 몰아내고 우리 대한민국 헌법에 동의하는 분들과 멋지게 협치하고 양보하고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독선과 아집이 아닌 선배님들께 여쭤보고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는 정치, 경청하는 정치를 반드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윤 후보 지지 선언에는 강창희·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민주당 계열 출신의 김동철·박주선·오제세 전 의원, 김무성·남경필·민경욱·심재철·이인제·황우여 전 국민의힘 의원 등 31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헌법을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져 헌신한다. 주사파 공산 세력에게 침탈당한 국민주권을 반드시 회복시킬 것"이라며 "각계각층의 애국 민주 세력을 집결시키고 불법 부정선거를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이 후보의 '안방'인 경기도 한복판인 수원 팔달문 앞에서 유세를 갖고 이 후보와 민주당을 '부패 세력'으로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5년마다 찾아오는 선거가 아니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진영 대결도 아니다"라며 "부패 세력인 이재명의 민주당과 정의롭고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과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후보의 경제정책을 보면 여러분께 세금을 왕창 걷어서 알아서 필요한데 정부 주도의 대대적인 경제부흥책을 편다는 것"이라며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기는 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28번이나 부동산 정책을 바꿔가면서 이런 식으로 하는 무능한 정권을 지구상에 봤냐"며 "실수를 28번이나 하는 사람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주택 정책을 만든 실세 정책가가 자기 책에서 장기집권을 위해서는 주택공급을 해 주택소유자가 많이 늘면 보수화되고 우리에게 불리하다고 썼다"며 "이런 철학에서 주택 정책이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세입자들은 임대료가 오른다고 임대인에게 불만을 갖고, 정부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만든 정책이 서민과 취약 계층에 더 고통을 가져다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집권 연장밖에 눈에 뵈는 게 없는 사람들이다. 민주당이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정당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수원에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돌아온 윤 후보는 '2022 평창평화포럼'(PyeongChang Peace Forum·PPF) 참석차 방한 중인 짐 로저스를 만났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로 복귀하고 비핵화를 진전시켜나가면 북한의 대대적인 경제 발전을 위한 투자를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금 안보 리스크가 굉장히 큰 게 현실"이라며 "북한 비핵화가 불가역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유엔의 대북제재가 풀리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북한 개발을 위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로저스는 "DMZ가 없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굉장히 흥미롭고 가치가 있는 나라"라며 "일본은 아마 한국이 통일되는 걸 원하지 않을 수 있다. 통일된 한국과는 경쟁 상대가 안 되기 때문인데 그러나 (통일을) 막을 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회동은 로저스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는데, 로저스는 지난 1월 이재명 후보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정치적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한국을 돕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같은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후보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권영세 선대본부장과 김기현 원내대표, 박진·하태경·조태용 의원, 김성한 외교안보정책본부장 등 외교안보 전문가들과 교민안전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러시아의 군사행동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위반한 침략행위로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연결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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