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워킹맘 A씨는 최근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지난주 내내 아이가 감기 걸려 어린이집에 못갔는데 이번주 들어서도 같은 반 친구 아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긴급 휴원에 들어갔다.
이제 확진자가 나와도 어린이집 전체 휴원이 아닌 같은 반 학생들만 대상으로 긴급 휴원하는 중이지만, 옆반도 보조교사 확진으로 긴급 휴원을 하긴 마찬가지였다.
A씨는 "계속 연차를 쓰기도 회사에 눈치보이고, 그동안 남일 같았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제서야 확실히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만 연일 4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24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확진자는 3만7172명으로 전날 4만1467명에 이어 역대 1·2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치료 중인 재택치료 환자만 11만2380명에 달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이달 들어 1만명대, 2만명대, 4만명대로 매주 더블링(2배 증가)하며 일상 곳곳에서 확진자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은행원 B씨는 최근 옆자리 동료 확진으로 업무량이 크게 늘어났다. B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점 운영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확진으로 자택 격리에 들어가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남은 직원들의 업무량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업무 특성상 불특정 다수와 대화를 나눠야 하는 B씨는 "옆자리 동료도 확진되면서 불안한 마음에 마스크를 두 겹으로 착용하고 근무 중"이라고 전했다.
회사원 C씨도 "최근 옆 부서 동료가 일주일간 재택치료 후 업무에 복귀했는데 여전히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아 괜히 불안했다"며 "본인 입장에서는 회사를 오래 쉬게 되면 눈치가 보여 출근했겠지만,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괜히 찜찜했다"고 토로했다.
공공기관에 미치는 여파도 마찬가지다. 서울시청 본청에서도 이번주 들어 매일 5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시민의 발인 지하철 운행을 책임지는 서울교통공사에서도 하루 50~1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행히 한 실·국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아니라 분산되서 발생하고 있어 업무 마비를 우려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도 "재택 근무 활성화를 통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지하철 승무원들 중에서는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있는 정도는 아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의료, 교통, 돌봄 등 필수 공공업무가 중단되지 않도록 단계별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대비하고 있다.
시 소방재난본부도 다수 소방서가 동시에 집단감염 상황에 놓일 경우를 상정해 격리인원에 따라 인접 소방서 인력 재배치, 본부 인력 투입 등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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