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대피 지원을 거부하고 수도 키예프에 남아 거리에서 "항전"을 외쳤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지도부 인사들과 함께 키예프의 거리에 서서 조국을 지키겠다고 맹세했다.
그는 "지도부가 여기에 있다. 행정부 수장이 여기 있다. 데니스 스미할 총리도 있고, 미하일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도 있다"며 현재 핵심 관리들과 함께 키예프에 머물고 있음을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모두 여기 있다. 우리 군대가 여기 있다. 시민들과 사회가 여기 있다. 우리 모두 여기서 우리의 독립과 조국을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의 수호자들에게 영광을! 우리의 여성 수호자들에게도 영광을!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외쳤다.
옆에 있던 참모진도 "영웅들에게 영광을!"이라고 소리쳤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해외 대피를 지원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군이 그를 생포하거나 살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지원을 거절하며 계속 키예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사안에 정통한 관리를 인용, 이미 그를 암살하려는 러시아의 팀이 이미 키예프에 잠입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영상 연설에서 "우리 정보에 따르면 적군은 나를 1번 목표로, 내 가족을 2번 목표로 삼았다"며 이런 상황에도 가족 및 다른 사람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정부 구역에 있다고 밝혔다.
26일 이른 새벽 우크라이나 군은 키예프 중심지까지 진격한 러시아 군에 총력으로 저항하고 있다. 키예프 시내 곳곳에서는 오전 4시쯤부터 폭발과 포격이 잇따랐다. 현재 우크라이나 군은 벨라루스를 통해 키예프 북부로 들어온 러시아 군뿐 아니라 남부를 통해 진격한 전투부대와도 격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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