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윤다혜 기자 =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측간의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남은 대선 기간 중도·부동층 표심 확보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당 내부에선 야권 단일화 결렬 과정의 충돌로 윤 후보와 국민의힘측에 실망한 안 후보 지지자들을 이재명 후보 쪽 지지로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감지된다.
우상호 당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야권의 단일화 결렬을 두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을 분열시키게 한 것"이라면서 "두 후보의 단일화가 안 돼서 투표를 기권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저쪽(윤 후보)으로 갈 법한 분들을 우리 쪽(이 후보)으로 최대한 옮겨올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회사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상대로 '이번 대선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양자대결로 치러진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나'라고 물은 결과, 이 후보 44.6%, 윤 후보 45.5%로 각각 집계됐는데, 다자구도 지지도 조사에서 안 후보를 선택했던 응답자 중 27.0%는 이 후보를 택했고 26.4%는 윤 후보를 꼽았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윈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가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한다고 가정했을 때, 안 후보의 지지자가 이 후보와 윤 후보 중 특정 후보에 대한 쏠림 없이 비슷하게 양분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단일화 협상 과정을 보며 안 후보 지지층은 '윤석열은 정말 아니구나'는 생각이 확고해지지 않겠나"면서 "설령 사표가 되더라도 안철수를 찍거나, 우리 쪽을 지지할 수도 있지 않겠나"고 했다.
수도권의 한 다선 의원도 "요즘 정권교체 여론이 약화되는 느낌이 있다"면서 "저희가 어느 진영에서도 좋은 인재를 써서 통합정부를 만들자고 한 것이니 안 후보도 그 중의 한 주역이 될 수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안 후보의 완주를 가정하면 안 후보의 지지층이 이 후보 쪽으로 흡수되는 것은 어렵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현재의 4자 구도에서 안 후보의 지지자들이 윤 후보에 대한 반발심리를 유지한 채 대선을 맞이하는 게 현실적으로 여당에게 최선의 시나리오가 되는 셈이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단일화 결렬 이후) 안 후보 지지자들 일부는 윤 후보에게 갈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사람들 아닌가"라면서 "단일화를 안 했는데도 우리 쪽에 올 안 후보 지지층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한다"고 말했다.
이에 선대위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중도 성향의 지지층을 공략하기보단, 지지 후보가 없는 중도·부동층 표심 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위기 상황을 이끌 '유능한 경제대통령'임을 내세워 윤 후보와의 '인물 대결' 구도를 강조하는 한편, 윤 후보를 둘러싼 Δ부동시 군 면제 의혹 Δ부인 주가조작 의혹 Δ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봐주기 수사 의혹 등을 고리로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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