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 나누며 웃고 있다. 2022.2.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윤다혜 기자 =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측간의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남은 대선 기간 중도·부동층 표심 확보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당 내부에선 야권 단일화 결렬 과정의 충돌로 윤 후보와 국민의힘측에 실망한 안 후보 지지자들을 이재명 후보 쪽 지지로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감지된다.

우상호 당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야권의 단일화 결렬을 두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을 분열시키게 한 것"이라면서 "두 후보의 단일화가 안 돼서 투표를 기권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저쪽(윤 후보)으로 갈 법한 분들을 우리 쪽(이 후보)으로 최대한 옮겨올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회사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상대로 '이번 대선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양자대결로 치러진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나'라고 물은 결과, 이 후보 44.6%, 윤 후보 45.5%로 각각 집계됐는데, 다자구도 지지도 조사에서 안 후보를 선택했던 응답자 중 27.0%는 이 후보를 택했고 26.4%는 윤 후보를 꼽았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윈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가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한다고 가정했을 때, 안 후보의 지지자가 이 후보와 윤 후보 중 특정 후보에 대한 쏠림 없이 비슷하게 양분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단일화 협상 과정을 보며 안 후보 지지층은 '윤석열은 정말 아니구나'는 생각이 확고해지지 않겠나"면서 "설령 사표가 되더라도 안철수를 찍거나, 우리 쪽을 지지할 수도 있지 않겠나"고 했다.


수도권의 한 다선 의원도 "요즘 정권교체 여론이 약화되는 느낌이 있다"면서 "저희가 어느 진영에서도 좋은 인재를 써서 통합정부를 만들자고 한 것이니 안 후보도 그 중의 한 주역이 될 수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안 후보의 완주를 가정하면 안 후보의 지지층이 이 후보 쪽으로 흡수되는 것은 어렵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현재의 4자 구도에서 안 후보의 지지자들이 윤 후보에 대한 반발심리를 유지한 채 대선을 맞이하는 게 현실적으로 여당에게 최선의 시나리오가 되는 셈이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단일화 결렬 이후) 안 후보 지지자들 일부는 윤 후보에게 갈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사람들 아닌가"라면서 "단일화를 안 했는데도 우리 쪽에 올 안 후보 지지층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한다"고 말했다.

이에 선대위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중도 성향의 지지층을 공략하기보단, 지지 후보가 없는 중도·부동층 표심 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위기 상황을 이끌 '유능한 경제대통령'임을 내세워 윤 후보와의 '인물 대결' 구도를 강조하는 한편, 윤 후보를 둘러싼 Δ부동시 군 면제 의혹 Δ부인 주가조작 의혹 Δ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봐주기 수사 의혹 등을 고리로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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