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2.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철 기자,김일창 기자,전민 기자,유새슬 기자 =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의 손을 잡는 데 성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 후보와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자는 '정권교체'를 주창하며 투표율 제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후보는 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약 22분간 김 후보와 회동 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는 안에 합의했다. 이에 두 후보 간 사실상 단일화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측은 개헌을 위해 20대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하고 2026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별도 기구를 설치, 새 정부 출범 1년 내에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들기로 했다. 개헌안에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을 이루는 내용을 포함한다.


양측은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금지 등 정치개혁안을 만들어 대통령 취임 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앞서 서울 명동에서 진행된 거리유세에서 "지금 선거가 정말 팽팽한 접전이라고 하는데 이런 선거를 저도 처음 겪는다"며 "이곳에서 '한판승' 쐐기를 박는 큰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증오와 갈등을 심는 분열의 정치, 보복과 정쟁이 횡행하는 구태 정치, 이런 과거 정치를 넘어서 국민을 통합하고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진정한 통합정치, 국민내각 대통합 정부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좋은 정책이면 '박정희 정책', '김대중 정책'을 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거리 유세에는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회장을 역임한 배우 명계남씨 등이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오전에는 외국 기업인들과 만나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다음 대통령의 가장 큰 임무는 '경제 대통령'으로 대전환기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일을 차기 정부 국정 운영의 최고 핵심 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한국 경제 부흥은 물론 세계 경제에 이바지하는 선도국가형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만세" 서울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 후보는 서울 지역 유세를 돌며 국민 통합과 지역 통합, 진영통합을 위한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독립유공자 자손들과 국립 서울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윤 후보는 동작구를 거쳐 신촌을 찾아 당내 경선 상대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함께 유세차에 올랐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지지단체 집회에 깜짝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 병원 정문 앞에서 유세차에 올라 최근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결의하고 '통합 정부'를 강조하는 민주당을 향해 "썩고 부패한 사람이 통합하자면 누가 거기에 호응하겠나. (대선 후) 집에 갈 준비를 해야 될 사람들이 무슨 국민 통합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세에서는 "정권교체가 정치개혁이다. 저 같은 정치 신인이 이 나라의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 엄청난 정치개혁"이라며 "내로남불로 끼리끼리 공직 나눠 먹고 이권 나눠 먹은 사람이 정권 잡으면 개과천선해서 국민 통합하고 정치개혁 한다는 것 믿을 수 있나"라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신촌 유세에서는 윤 후보의 경선 경쟁자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원 전 지사, 이준석 당대표가 함께 하며 처음으로 진정한 '원팀'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윤 후보는 예정됐던 모든 유세 일정을 마친 뒤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서울고검 샛길인 '반포대로'를 찾았다. 깨어있는시민연대(깨시연)의 '보수와 진보 진영통합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에 깜짝 참석한 것으로, 윤 후보가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이곳을 공식적으로 찾은 것은 처음이다.

대표적인 문 대통령 지지단체였던 깨시연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 당시 서초동 길에서 윤 총장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기획했던 단체다. 윤 후보는 앞서 신촌 유세 전 이민구 깨시연 대표를 잠시 만났고 집회 참석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여러분과 제가 중간에 서로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부정부패가 없고 깨끗한 바른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데에 서로 같은 생각을 가졌음을 확인했다"며 "여러분의 지지로 제가 정부를 맡게 되더라도 늘 시민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저와 정부, 우리 당을 비판하고 견제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헌화를 하고 있다. 2022.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후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의 문화를 이 정도 발전시키는 데에 정말로 많은 공헌을 하셨다"며 "후배들이 그 뜻을 승계하는 것이 우리나라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정확한 어떤 어젠다가 있을 때 (어떤 정치인이든 만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경기 파주와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을 방문하며 경기 서북부 시민들을 만났다.

심 후보는 이날 파주 금촌시장 거리 유세에서 "반미, 반중, 반일 감정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며 "이렇게 비겁한 후보들은 처음 봤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다고 극단적으로 오른쪽으로 가고, 이 후보는 실패를 책임 안 지려고 윤 후보를 쫓아간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하기 위해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2.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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