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우크라이나 관련 발언에 대해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연대와 반전(反戰)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앞서 정치 신인인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치력 미숙으로 전쟁이 발발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묶어 이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서울 동작구 유세에서 "러시아는 무력으로 약소국가를 침략했기 때문에 이건 명백히 국제법 위반이다. 그런데 이 민주당 정치인들을 보시라. 러시아의 불법을 규탄하기는 커녕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치 초심자라서 러시아를 자극해서 이런 침공을 불러들였다고 이러지 않나"라며 "국민의 90% 지지를 받아 결사 항전하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지지를 보내진 못할망정 도대체 이런 외교 안보의식으로 어떻게 국민을 보호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신촌 유세현장에는 대형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흔드는 지지자의 모습도 포착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후보가 또다시 우크라이나 사태를 정치에 악용하면서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국제적 망신을 사고도 부끄러움을 전혀 모르는 듯하다. (전날 발언은) 야당을 호전 세력으로 매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터무니없는 것일뿐더러 외교적 결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죽음까지 불사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연한 모습은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 후보가 정치 공세의 대상으로 삼을 성격의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이 후보는 거듭되는 결례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국민의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보탰다.
원일희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후보에 대한 국내외 비판을 덮고 우크라이나 비극을 국내 대선에 악용하는 소재로 활용하려는 파렴치한 발언"이라며 "다른 나라의 비극은 전혀 안중에 없는 소름 끼치는 모습이다. 대선 후보 자격을 묻기 전에 인간 됨됨이를 따져 물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원 대변인은 "평화를 염원하는 국가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한다면 북한이 남침한 6.25전쟁도 우리가 자초했다고 할 것인지 이재명 후보에게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후보와 민주당의 우크라이나 국민 조롱과 폄훼를 다시 한번 전 세계인과 함께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여의도 중앙당사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노란색과 파란색 조명을 비추고 있다. '평화의 빛' 캠페인으로 국민의힘은 이날부터는 검은 글씨로 'NO WAR'가 새겨진 흰 천막도 당사에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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