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사명 변경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사진=머니투데이(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이 2년 만에 채권단 관리를 졸업했다. 두산중공업은 사명 변경을 고려하며 해상풍력·수소터빈·소형모듈원전(SMR) 등을 내세워 재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한국산업은행 및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긴급운영자금(한도 3조원)을 지난달 28일 상환했다. 2020년 3월 산은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한 지 23개월 만이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6월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총 3조원을 지원받았다. 단기 유동성 조달이 목표였다.


두산중공업은 단기 유동성 조달 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20년 클럽모우CC를 1850억원에 매각했다. 같은해 유상증자를 통해 1조2125억원의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했고 2021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8500억원을 매각해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했다. 같은해 두산건설 지분도 2580억원에 팔았다. 지난달 18일에는 1조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치면서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났다.

최근 10년 동안 두산중공업보다 채권단 관리를 빨리 벗어난 기업은 없다. 동국제강이 약 2년 걸렸다. 동국제강은 2014년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2016년 6월 약정을 종료했다.

두산중공업은 채권단 관리를 벗어난 것과 동시에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새 사명은 두산에너빌리티(Doosanenerbility)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사명은 이번달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사명 변경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오는 2025년까지 신성장 사업 비중을 60% 안팎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해상풍력은 8㎿(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 모델을 국산화할 예정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해상풍력에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수소터빈 개발도 추진한다. 두산중공업은 수소터빈 개발 중간 단계로 가스터빈을 개발했다. 지난 연말에는 한국서부발전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공급 예정인 초도품의 성능 시험을 마쳤다.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에도 힘쓴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뉴스케일파워 지분 투자를 통해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최근 뉴스케일이 미국 시장을 확대하면서 두산중공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