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마산=뉴스1) 김유승 기자,최동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전격적인 단일화를 발표한 데 이어 곧바로 충청과 경남 일대에서 유세 마이크를 잡으며 6박7일 '필승 집중 유세'의 서막을 올렸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비판에 화력을 집중하는 한편, 야권 단일화 성과를 강조하며 승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새벽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킨 윤 후보는 모든 유세 현장에서 단일화 성과를 강조하며 가치와 철학, 외연이 확장됐음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세종시 조치원역 앞 유세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소식을 전하며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하고, 저와 안 후보는 힘을 합쳐 우리의 정치철학과 가치의 외연을 넓히고 더 많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더 큰 정치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삼천포 유세에서도 단일화 성과를 거듭 강조하며 "저희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을 더 넓히고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와 의견을 더 수용해서 더 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국민 여러분께 봉사하고 더 잘 모시겠다"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등 각종 의혹을 거론하면서 이 후보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윤 후보는 충남 공주 공산성 앞 유세현장에서 "이 후보가 어제 저출산 대책과 복지, 여성인권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이 후보는 자기 조카가 사귀는 여자 친구의 엄마를, 그 둘을 칼로 37번이나 난자해 죽인 사건을 변론하며 데이트 폭력이라고 주장한 사람이다. 여성인권을, 여성정책 입에 담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집권하고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에게 미래가 있겠냐.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서 다시는 저런 부패하고 무도한 세력에게 속지 말고 올바른 투표를 하는 것이 바로 저출산과 인구절벽을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세종시 조치원역 앞에서도 마이크를 잡고 이 후보가 요구한 대장동 특검에 대해 "좋다. 특검이든 뭐든 진상만 밝히면 대찬성"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대장동 사건에 대해 검찰이 사건을 덮고 수사 안 하니 특검하자고 했는데, 180석 민주당이 계속 덮었다"며 "어제(2일)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특검하자고 달려드는데 참 어이가 없다. 이젠 정권이 넘어가니까 검찰이 정신 차려서 수사할 거고, 자기들이 국회권력 갖고 좌지우지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26년간 국민 고혈을 빨아먹는 부정부패와 싸워와 부패세력은 제 눈을 못 속인다. 딱 보면 제 눈엔 견적이 나온다"며 "이제 주인으로 여러분이 이 사람들을 갈아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운동권 패거리 집단에게 더 이상 국정을 맡기면 국정이 농단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내세운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두고 "소가 웃겠다"며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경남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동의 없이 패스트트랙이라고 해서 공수처법하고 같이 밀어붙어버렸다"며 "정의당하고 손잡고 해놓고 자기들이 위성정당 또 만들어서 정의당 바보 만들고 뒤통수 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정치교체, 정치개혁을 한다면 지나가는 소가 웃겠다"며 "정치교체는 이런 썩고 오만한 정치인들을 갈아치워서 이 바닥에서 내쫓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 뿐만 아니라 현 여권을 향해서도 날카로운 공세를 펼쳤다. 그는 이날 마지막 유세현장인 경남 마산 마산역 앞 광장에서 여권이 주도한 방역지원금을 두고 "선거를 앞두고 지금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임대료 한달 치도 안 되는 300만원을 아침에 신청하면 저녁에 내주는 것은 매표행위, 부정선거가 아닌가"라며 "민주당의 부패세력은 국민들을 마치 베네수엘라처럼 정부 재정에 의지해서 살게 하면서 선거때마다 무슨 투표자동판매기처럼 국민에게 표를 얻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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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현 여권을 '이재명 세력'과 '양식있는 정치인'으로 분리하는 화법도 구사했다. 윤 후보는 사천에서 "민주당에도 양식있고 훌륭한 정치인들 있다"면서 "그런데 이 사람들 기를 못편다. 완전히 왕따를 당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재명을 둘러싸고 있는 민주당 정치인들, 그래서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하지 않냐"며 "어디 윤석열의 국민의힘이라고 들어보셨나. 저는 국민의힘의 윤석열"이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이날 대부분 유세 현장에서 사전투표 독려를 이어갔다. 그는 마산 유세에서 "지난 2020년 4·15 총선 때 사전선거에 부정의혹 가진분들 많다. 저희 당에서 제대로 철저하게 감시하겠다"며 "저도 내일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 걱정하지 마시고, 4일 5일 계속 투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선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이날 윤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시민 수천명이 운집하며 정권교체를 향한 열망을 실감케 했다. 특히 경남 마산 유세현장에는 2000여명의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각자의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불빛을 밝힌 채 윤 후보를 환영했다.
윤 후보는 이날도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수차례 반복하며 성원에 화답했다. 청년과 어린이에게 받은 꽃다발을 번쩍 들어올리며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필승 집중 유세' 이틀째인 오는 4일 부산과 대구, 경북 일대를 돌면서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특히 윤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가장 먼저 부산시 남구청의 사전투표현장을 찾아 투표를 하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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