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민 기자,서혜림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통합정부를 만든다고 주장하는 거대 양당을 뽑으면 다원적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시 경북대학교 앞 유세에서 "'이제는 다당제 할테니까, 통합정부 만들테니까 다 나한테 몰아주시오'라고 하는 양당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정치가 지속되지 다당제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새정치를 주장했지만 사실 그동안 정치개혁에 힘은 안 쏟았다"면서 "안철수 후보를 원망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모든 자원을 갖고 있는 양당 체제 하에서 새로운 비주류의 정치를 개척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정치가 대변하지 않은 목소리들을 포괄하는 것이 통합정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큰 당으로 가서 (정치를) 하면 여러 정치적 기회가 있을 수 있었지만 가지 않았다. 수많은 비주류 시민들과 함께 주류가 되고자 정치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5년 전에는 모든 대통령 후보들이 페미니스트를 자임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페미니스트라고 밝혔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은 있지만 노력했다고 인정한다"면서 "그런데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거꾸로 남성청년·여성청년을 갈라치기 하고,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면서 그 위에 표를 얻고자 하는 나쁜 포퓰리즘이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전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대한민국 사회는 명백한 성차별이 존재한다"며 "여성·남성을 갈라치는 나쁜 정치를 단호히 배격하고, 하루빨리 성평등 국가로 가서 정말 남성 청년이든, 여성 청년이든 행복한 성평등 선진국으로 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심 후보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배우자 이승배씨, 아들 우균씨,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배복주 부대표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투표 후 심 후보는 "기득권 정치를 다당제 책임 연정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선거"라며 "내 삶을 바꾸는 미래를 위한 소중한 한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 창원을 방문해 금속노조 경남지부 방위산업사업장 지회와 오전 정책협약을 맺으며 노동계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협약식에서 심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정전체제라는 이유만으로 특수안보산업 노동자의 쟁의 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구시대적 산물이고 권위주의 시대의 안보관"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후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함께 창원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열린 '경남 노동자 1000인 지지선언식'에 참석해 "역대급 비호감 선거를 주도하는 양당 후보는 상대 후보가 당선되면 대한민국이 망할 것처럼 이야기하며 시민, 노동자들을 줄 세우기 하고 있다"며 "오늘 지지 선언을 계기로 노동의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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