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4일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완승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및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과 회의 후 가진 B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얘기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승전 타임라인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는 게 아니라, 4500만 우크라이나인이 미래와 자유를 위해 열정적으로 싸워 러시아를 굴복시킬 수 있다는 건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세가 기울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감행하거나, 인근 다른 국가를 추가 공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더 나쁜 것은 그 너머로 전쟁이 확대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신경쓰고 집중하는 것도 그 부분"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점점 잔혹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그 결과 엄청난 고통이 초래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물과 전기, 난방 등 공급을 막으며 중요한 기반시설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다만 '미국이 침략을 종식시키기 위해 러시아 지도부를 변화시킬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지도부는 러시아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새벽 우크라이나에서 전면전을 시작했지만, 우크라군의 강한 저항에 직면해 쉽사리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키이우 체르노빌 원전과 유럽 최대 규모 자포리자 원전 및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이 러군 손에 들어간 가운데, 현재 마리우폴과 제2도시 하르키우가 포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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