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5일 광주를 시작으로 서울 곳곳을 훑으며 라이벌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고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심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은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자신은 "진보정치의 길을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무등산 유세를 시작으로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과 국립5·18민주묘역을 차례로 찾아 오월 영령에 참배했다.
그는 "엊그제 양당정치를 (함께) 심판하자던 안철수 후보(국민의당)는 윤 후보에게 결국 무릎을 꿇었다. 안타깝지만 그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며 "저는 20년을 지켜온 이 진보정치의 길을 끝까지 가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사고 11년 탈핵 행동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 이 후보나 윤 후보는 없다"며 "한 분은 애매모호한 감원전을 말하고 있고, 한 분은 원전 강국을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소형모듈원전(SMR)에 방사능 유출은 없다', '핵폐기물은 생산되지 않는다' 이렇게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제가 그걸 물어보는 걸 잊어버렸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를 향해서는 신한울 3, 4호기 원전 공사중단 재검토 주장을 언급하며 "정말 어려움을 거쳐서 기득권과의 쟁투에서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간 탈핵의 성과를 표를 위해서 되돌리려고 하는 이 후보의 태도에 정말 분하고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후보는 탈핵에 대해 분명한 원칙을 세웠던 분"이라며 "이 후보는 말끝마다 '이재명 정부는 다를 것'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앞으로 가겠다는 것인지, 뒤로 가겠다는 것인지, 무엇이 얼마나 다른지 알 수가 없다. 문재인 정부보다 더 나은 정부가 될지 여러분은 확신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심 후보는 이후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해 거리행진에 나섰다.
그는 "페미니즘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여성들의 의지를 모으는 자리가 됐으면 하고 왔다"며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성신여대에서 이어진 유세에서는 "정의당의 페미니즘은 간단하다"며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소수자든 모든 성은 동등하고 어떤 이유로도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지, 차별하고 혐오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여성 정책을 비롯해 부동산 정책 등 두 후보의 각종 대선 정책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심 후보는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 강화 등을 청년 공약에 넣어놨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청년들을 여성, 남성으로 갈라치기 해서 표를 얻어보자는 얄팍한 수작이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대통령은 매우 위험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어느 쪽이 표가 잘 되나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있다"며 "사실 권력형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데가 최근 들어 민주당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또 이 후보의 용적률 500% 상향, 30년 노후 건축물의 안전진단 생략 등 부동산 정책을 두고는 "정말 실망스럽다. 윤 후보와 똑같아졌다"며 "결국 부자 감세하고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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