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성남·용인·오산·평택·시흥=뉴스1) 권구용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통합의 정치'를 약속하는 동시에 '평화 대통령'과 '유능한 경제 대통령'의 면모를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하남, 성남, 용인, 오산, 평택, 시흥 등 경기 지역 6곳을 돌며 민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하는 등 경기도를 통해 정치적 역량을 키워온 것을 언급하면서 "성남 시민 여러분과 경기도민 여러분이 이재명의 증인 아닌가"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조그마한 계모임에서도 계주가 엉망이고 책임감 없고 불성실하고 무능하고 사납고 막 거칠고, 이러면 모임이 되겠나"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 자리 오게 한 것 여러분…국민이 길 정해주리라 확신"
이 후보는 이날 성남 유세에서 자신을 '양지마을 주민'으로 소개하며 "저를 키운 것도 이 자리에 오게 한 것도 성남 시민 여러분 아닌가. 성남 시민 여러분이, 경기도민들이 이재명의 증인 아닌가"라며 친근함을 표했다.
이 후보는 "성남 시민이 '이재명의 정책을 써보니 진짜 괜찮다'는 리뷰를 썼다"며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한번 (저를) 써보자 이렇게 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세 도중 2000여 명이 넘는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 표시를 하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하남 유세에서는 "선거는 결국 간절하게 승리를 꿈꾸는 사람의 몫 아닌가"라며 "2002년(대선 당시)에 가진 그 간절함, 절박함으로 (그것을) 강력한 승리의 무기로 삼자"고도 말했다.
이어 "국민의 충실한 일꾼이 되겠다는 그 심정으로 위기 극복과 경제, 통합, 평화를 말씀드리면서 끝까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시흥 유세에서는 "가진 것도 배경도 없는 이재명이 국민의 힘에 의해서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국민이 갈 길을 정해주리라 확신한다. 우린 이긴다, 국민이 이긴다"고 강조했다.
◇"세계 4강 만든 히딩크 보라…초보 국정연습 시킬 것인가"
이 후보는 하남 유세에서 "초보, 아마추어에게 국정 연습을 하게 할 것인가, 검증된 실력을 갖춘 프로에게 국가 경영을 맡기겠나"라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성남 유세에서도 "똑같은 공직자인데도 책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며 "똑같은 선수인데 히딩크는 세계 4강을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5200만 명의 운명이 걸린 일을 초보 아마추어가, 더군다나 무능, 무책임하게 이끌 경우 어떤 나라가 될지 생각해 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는 평택 유세에서는 "조그마한 계모임에서도 계주가 엉망이고 책임감 없고 불성실하고 무능하고 사납고, 막 거칠고, 이러면 모임이 되겠나"며 "리더만 능력 있고 책임감 있고 성실하고 용기있고 추진력 있고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있고 우리 국정을 자세히 파악하고 제대로 하는 경험과 경력이 있으면 이 나라가 얼마나 좋아지겠나"고 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향해서는 규탄을 하면서도 평화가 중요하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하남 유세에서 "북한의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규탄한다"며 "하필 투표하는 날에, 어딘가에서 재난으로 고통받는 시기에 이러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 선조를 같이하는 하나의 민족으로서 각성해 주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용인 유세에서는 "북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고 미국 매파보다 더 강경한 주장을 하는 후보 때문에 한반도 전쟁위기나 불안정이 커지고 있다는 걱정이 미국에서 하는 이야기"라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그게 진정한 실력아닌가. 뭘 자꾸 상대에게 삿대질을 하나. 무력은 우리가 철저히 갖추고, 대화를 하는데 진짜 말 안 들으면 그냥 조용히 꽉 안아버려야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안는다는 것은 제압한다는 뜻이지, 무조건 받아들인다는 뜻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상황 좀 이상해졌지만 상관없어…통합정부의 꿈 이룰 것"
이 후보는 자신이 '통합의 정치'의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시흥 유세에서 윤 후보와 안 전 후보의 '후보 단일화'를 겨냥해 "상황이 좀 이상해지긴 했는데 무슨 상관이 있나.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역사는 우리 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상황이 변했든 말든 정치개혁을 통한 정치교체의 꿈, 통합의 정신과 통합의 정부, 이 꿈은 이재명이 확실하게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인 유세에서도 "선거 때는 경쟁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당선된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아닌가"라며 "힘을 다 모아서 국민내각, 통합정부를 만들어서 힘 합쳐서 한 번 잘해보자. 뭐 맨날 그렇게 싸우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시계추 왔다 갔다 하듯이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며 "그러니까 촛불에 쫓겨난 정치세력이 다시 복귀하지 않냐. 이걸 막기 위해서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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