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이자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5일 충청과 경기·서울을 누비며 정권교체론에 더욱 불을 지폈다.
특히 정권교체를 기치로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첫 공동 유세를 통해 외연과 가치 확장을 통한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전 충북 제천과 충주를 찾은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내 '586 운동권 세력'을 비판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윤 후보는 "이들의 돈에 대한 욕심, 벼슬에 대한 욕심은 말도 못한다"며 "국민을 이렇게 봉으로 아는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정치 개혁을 하겠다고 하는 게 얼마나 뻔뻔하고 기가 찰 노릇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하면서 저지른 비리가 한두 개인가. 저런 사람을 대선 후보로 뽑은 저 민주당은 또 뭔가"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직격하면서 "썩은 사람들은 썩은 사람을 좋아한다. 약점 많은 사람은 약점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민주당과 싸잡아 비판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코로나19 방역 등 전반적인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의 '본진'인 경기도 4개 도시(여주·이천·광주·남양주)를 돌며 이 후보 슬로건인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타깃 삼아 비판 수위를 높였다.
윤 후보는 경기 이천에서 "위기에 강하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지금 경제 위기라는 얘기인가"라며 "그럼 이 위기는 누가 만든 건가. 민주당 정권이 위기를 만들어서 이 후보가 위기에 강하다면 정권을 내놔야지, 다시 집권하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이와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민주당 정권을 연장시키려는 행위라면서, 북한을 향해 '도발'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이 후보를 비판했다.
또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이 주먹구구식이었다며 "코로나19에 걸린 분들을 그냥 집에서 대기하면서 알아서 죽든지 치료하든지 니 마음대로 하라고 이러고 앉아있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이천과 서울 광진구 유세에서 안 대표의 지원사격을 받았다. 단일화를 선언한 지 이틀 만이다.
흰색 패딩에 국민의당 당색인 주황색 목도리를 맨 안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구호를 이렇게 바꾸시죠"라며 "윤석열"이라고 외쳤다. 지지자들은 "윤석열"이라고 후창했다.
윤 후보는 "저와 함께 더 좋은 나라를 위해 진격할 우리 안 대표를 한번 연호해달라"고 화답한 뒤 "저희가 우리 안 대표와 국민의당과 합당해서, 저희의 외연을 더 넓히고, 가치와 철학을 더 넓혀서, 더 넓은 국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더 멋진 나라 만들고 국민 여러분을 잘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광진구 유세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함께했다. 이 대표와 안 대표가 유세차 위에서 대화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윤 후보를 가운데 두고 세 사람이 손을 맞잡자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이자, 자신의 거주지인 서울 노원구에서도 윤 후보와 나란히 섰다.
이 대표는 "20년 가까이 민주당을 찍어왔으나 필요한 발전을 이루지 못한 제 고향"이라며 "국민의힘 정부가 탄생하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다시 한번 30년 전에 꾸던 꿈을 2022년에도 꿀 수 있도록 꼭 만들어내겠다"고 외쳤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를 끝으로 앞으로는 여의도에서 전국 투표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