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가 올해 '금융테크기업'으로의 도약을 밝힌 가운데 NFT(대체불가능토큰)·블록체인 역량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NFT를 접목한 시범 프로그램 운영에 돌입했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말 그대로 유일무이한 특성을 지닌 가상자산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상에서 유통되며 각 토큰마다 고유 값을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디지털 영역에서 진위나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현대카드 NFT엔 자체 문화콘텐츠가 담겨 발행될 예정이다.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리는 공연티켓 일부와 아티스트의 창작물이 담기는 식이다. 향후엔 한정판 LP 선구매권을 NFT로 발행하는 등 문화서비스를 중심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전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현대카드의 NFT 몸풀기. 상상력의 새싹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의 NFT 언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1월 SNS를 통해 "가상화폐는 NFT와 메타버스라는 든든한 형제를 얻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가상화폐의 제대로 된 용처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고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디지털문화와 디지털부동산 등에 분산투자할 기회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며 "앞으로도 기복은 있겠지만 가상화폐는 이제 '네덜란드의 튤립' 단계는 지나가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 튤립'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투기 열풍을 지칭한다. 그동안 가상화폐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른 것을 두고 일각에선 가격에 거품이 꼈다는 지적이 이어졌는데, 정 부회장은 이 같은 위험성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진단했다.

NFT·블록체인 시장 선점을 위한 인재 수혈도 한창이다. 현대카드는 이달 말까지 ▲블록체인·NFT 기획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서비스 기획을 담당할 경력직을 채용한다. 이들은 향후 현대카드 블록체인·NFT 기술 활용 사업 및 서비스 기획·실행·고도화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NFT가 단순한 디지털 자산의 개념을 넘어 현대카드의 새로운 브랜딩 수단으로서 고객과 더 많은 영감을 주고 받는 도구가 될 수 있기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