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개편된다.
입국 후 7일간 격리해야 하는 해외입국자는 입국 1일차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7일차에는 종전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RAT)만 받는다. 다만 격리시설에 입소한 입국자는 종전처럼 1일차와 7일차에 PCR 검사를 받게 된다.
이같은 조치는 해외 유입 확진자 대부분이 입국 1일차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되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입국 초반에는 정확도가 높은 PCR 검사를 하지만 7일차에는 RAT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PCR 추가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3종의 종사자는 4차 접종을 한 이후 2주가 지나면 PCR 검사를 주 2회 실시해야 하는 의무도 없앤다. 다만 4차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RAT 주 2회 실시 의무는 유지된다.
입대 후 각각 1일차와 8일차에 진행됐던 입영 장병 대상 PCR 검사는 '입대 전 1회'로 축소된다. 입대 전 검사해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다는 취지다.
이로써 추가 확보한 PCR 검사 역량을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 접촉자, RAT 양성자 등 우선 검사 대상에 투입한다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PCR 검사 수요가 포화상태에 다다르자 PCR 검사를 축소해 이를 고위험군 중심으로 검사체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하루에 감당할 수 있는 PCR 검사 역량은 최대 85만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20만명을 넘어서면서 검사 역량을 초과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28일(3월1일 0시 기준) 하루 총 검사 건수는 106만8586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