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송상현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시민들이 대선 결과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다만 출구조사에서 지역과 세대에 따라 지지 후보가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에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9일 오후 7시30분에 공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8.4%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47.8%)를 0.6%포인트(p) 앞섰다. 반면 JTBC가 진행한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가 48.4%로 예측돼 윤 후보(47.7%)를 0.7%p 앞섰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유보성씨(38·남)는 "지상파와 종편 출구조사 결과가 정반대로 나와서 예측불가"라며 "새벽까지 개표방송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반으로 쪼개진 것 같은 출구조사"라며 "아직도 정치는 지역별로 쪼개져 삼국시대를 보는 거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관악구 주민인 김모씨(37·남)는 "박빙을 예상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초접전이라 놀랐다"며 "차악을 뽑기 위한 선거가 되다보니 이렇게 된 거 같은데, 누가 돼도 국민 통합은 어려울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김모씨(29·여)는 "출구조사에는 재외국민과 사전투표 결과가 포함되지 않으니 끝까지 개표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라며 "투표하는 순간까지 고민한 선거여서 그런지 어느 때보다 결과가 궁금하다"고 했다.
김씨는 "특히 20대는 성별에 따라 완전히 엇갈렸는데, 아예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러울 정도"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가 혐오를 키운 거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는 출구조사 결과를 보려는 시민들이 TV 주변으로 몰렸다. 발표와 동시에 손을 들고 환호하는 시민들이 있는 반면 고개를 숙이고 탄식하는 시민들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출구조사와 관련해 "내가 뽑은 후보가 지는 걸로 나올까봐 무서워서 TV를 켜지 못하겠다" "초박빙이라 이대로면 밤새 보다가 출근시간이 될 것 같다" 등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몸이 안 좋아서 확진자 투표를 고민하다 나가지 않았는데 출구조사 결과를 보니 후회된다"며 "표차가 미세해서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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