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0일 "저조한 성적표가 솔직히 아쉽지만 저와 정의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인 만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이날 오전 0시30분께 여의도 정의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을 찾아 "이미 각오를 하고 시작한 선거였다. 지지율과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 정의당의 역할에 대해 소신과 책임을 갖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12시45분 기준 2.23%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심 후보는 앞서 JTBC와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각각 2.5%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흰색 목폴라에 검정 자켓을 입은 심 후보는 다소 굳은 얼굴로 개표 상황실에 들어섰다. 심 후보가 입장하자 개표 상황실을 지키고 있던 여영국 대표, 배진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모두 일어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에 심 후보는 악수를 나누며 이들을 격려했다. 또 장혜영 의원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을 치른 소회에 대해 "불평등과 기후위기, 정치개혁, 다원적 민주주의를 의제로 이끌어냈고 성평등을 우리사회의 보편적 가치로 또렷이 세워냈다"며 "그 가치를 바탕으로 정의당은 다시 뛰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또 "비호감 선거로 격화된 진영대결 가운데서 소신투표를 해 준 지지자 여러분들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길 것"이라며 "그리고 정말 맨주먹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선거운동을 해주신 당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현재 심 후보의 득표율에 대해 다소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2.2%를 기록하고 있는 심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19대 대선의 6.17%에 절반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앞서 오후 7시30분 당 지도부는 JTBC와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내심 아쉬운 표정으로 말을 아꼈다. 이후 개표 상황실에는 차분한 정적이 흘렀다.
2%대를 기록하고 있는 심 후보의 성적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심 후보의 지지세가 강했던 2030 여성들의 표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옮겨겼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많은 여성분들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안티페미니즘에 대항해 '견제 투표'를 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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