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 신한 vs KB, ‘블루오션 헬스케어’ 쟁탈전 막 올랐다

② 신한 '홈트레이닝'·KB '건강설계'… 헬스케어 '맞불'

③ 보험사 핵심 먹거리된 '헬스케어'… 성패 열쇠는?



헬스케어는 보험사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헬스케어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는 데 입을 모으면서도 장기 전략, 제도 개선 등을 과제로 꼽았다. 

전문가들 “이미 대세가 된 헬스케어”

전문가들은 보험사의 헬스케어 시장이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인구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에서다.



실제 2020년 보험연구원이 생명·손해보험사 CEO(최고경영자) 28명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보험산업이 나아갈 길’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기회요인’으로 응답자의 48%는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25%는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선택했다. 헬스케어 서비스가 디지털 기기,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기회요인 중 핵심으로 꼽히는 디지털, 신사업 대응을 모두 충족하는 셈이다.

이미 KB손해보험(KB헬스케어), 신한라이프(신한큐브온)를 주축으로 삼성화재(애니핏), 교보생명(교보헬스케어서비스)이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 이달 중 삼성생명은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건강보험 시장은 포화상태인데다 기존 전통적인 방식의 보험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전환점이 필요한 보험사들이 디지털 역량강화와 건강관리의 교집합으로 지목되는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소비자들은 코로나19 등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보험사들은 신사업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사와 소비자의 요구가 맞아 떨어진 부분이 바로 헬스케어”라고 설명했다. 

결국 '차별화'가 핵심… 과제는?

전문가들은 헬스케어 시장이 블루오션(새로운 시장)과 레드오션(이미 잘 알려져 있는 시장) 사이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여러 보험사들이 진출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손 연구위원은 ‘서비스 체감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인 사업을 위해선 지속적인 소비자 유입이 중요한 만큼 결국 서비스 효용성이 핵심”이라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효과, 다른 회사와 구분되는 차별점이 결국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얼마큼 잘 찾는지도 중요할 것”이라며 “빅테크와의 제휴 등 경계없는 전략적 협력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보험사가 헬스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문턱이 존재한다. 현행법상 보험사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건강검진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을 내려도 이를 의료행위로 간주하면 불법이 되기 때문이다.

손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인 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선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한데 아직 보험사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영역이 회색지대(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부분)인 부분이 많다”며 “플레이어들이 늘어나 시장이 확대되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이 가시화되면 걸림돌로 지목되는 부분들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제기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