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합작해 만든 바이오기업으로 10년 전인 2012년 2월28일 설립됐다. 주력 분야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이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1년 100억달러(약 12조원)에서 2030년 220억달러(26조원)로 연간 8%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력하고 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연간 11%가량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고 사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집중 공략한 곳은 환자 수요가 많은 자가면역치료제와 항암제 시장이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치료제(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2종(허셉틴·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을 파트너사 바이오젠과 오가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1년 두 파트너사가 올린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5종 매출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12억5510만달러(1조4950억원)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안과질환, 내분기계 질환, 혈액질환 등으로 연구분야 개발을 넓히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개발제품) 4종은 모두 임상을 완료했거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성장세 배경에는 고 사장의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다. 그의 풍부한 글로벌 시장 경험이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는 것. 고 사장은 미국 UC버클리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한 뒤 노스웨스턴대에서 유전공학 분야 석·박사학위를 받고 바이오벤처 타겟퀘스트 대표이사, 나스닥 상장기업 다이액스 부사장을 지냈다. 2000년 삼성그룹에 합류해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헬스랩장, 삼성전략기획실 신사업팀 임원을 역임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범하면서 대표로 취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고 사장의 목표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인수를 통해 더욱 빠른 의사결정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고 사장은 지난 2월28일 창립 기념식에서 “지난 10년간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이뤄 온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새로운 10년을 맞는 고 사장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