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멋진 승부를 펼쳤고 승복을 깔끔하게 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를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삼아 지방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선 막 대선을 끝낸 마당에 곧장 당 책임자로 앉히는 건 무리라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 김두관 "인적쇄신 필요…이재명 비대위원장 삼아 혁신과 지방선거 승리"


'이재명 비대위원장'은 11일 김두관 의원과 손혜원 전 의원 등이 주장했다.

김두관 의원은 "지금은 (민주당) 인적청산이 필요한 때"라며 "윤호중 원내대표 중심의 비대위로는 검찰의 칼날도, 지방선거의 승리도 보장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재명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혁신하고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해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손혜원 "이재명 비대위원장 해야…서울시장 출마는 주소지 문제로 곤란"

손혜원 전 의원도 이날 저녁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비대위원장, 비대위원은 초재선 의원들로 가득 채워서 심기일전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조금이나마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이 후보에게 비대위원장 자리를 내밀었다.

앞서 이 후보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했던 손 전 의원은 "서울시장은 출마 6개월 이전에 주소지가 서울시로 돼 있어야 하기에 안 된다 걸 알았다"며 "당 대표로 추대하면 좋은 데 비대위원장이 있더라"라며 이재명 비대위원장을 외쳤다.

◇ 김경협 "막 대선 끝난 분을 어떻게…그건 부담"

반면 김경협 의원은 "지금 힘든 대선 일정을 막 끝냈는데 여기에서 어떤 역할을 해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무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선후보로 당을 대표했고 당원들의 사랑을 받았던 분이기 때문에 일정 정도 당을 위해서 역할을 해 주실 걸로 보고 이후에 또 그런 역할들이 있지 않겠는가"라며 당분간 상임고문으로 있으면서 피로를 회복한 뒤 이후 정치행보를 재개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 진중권 "이재명, 당개혁 적임자는 맞지만 지금은 잠수할 때…나오면 국민모독"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카리스마를 갖고 당을 개혁해낼 사람이 누구냐라고 했을 때 솔직히 떠오르는 인물은 이재명밖에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나서는 건 진짜 악수로, 나서면 안 된다"고 비대위원장에 반대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이재명 후보는 잠수해야 할 때인데 그를 빨리 불러내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다"면서 "반성하고 참회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며 그러면서 대장동, 법인카드 문제, 가족관계 갈등 등을 털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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