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일 투표자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에게 투표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은 결과 윤 당선인에게 투표한 423명 가운데 39%는 '정권 교체'라고 응답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표를 던진 이유로 '정권 교체'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2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10일 투표자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에게 투표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윤 당선인에 투표한 423명 가운데 39%는 '정권 교체'라고 응답했다.

이어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17%), 신뢰감(15%)과 공정·정의(13%), 국민의힘 지지(7%) 등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유권자에게 투표 이유를 2개까지 자유응답하게 했다.

윤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로는 응답자 457명 가운데 18%가 응답한 '경험부족'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무능·무지(13%), 검찰권력·검찰공화국(6%), 가족비리(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는 417명이 응답한 가운데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26%), 경험·경력(20%), 능력(18%) 등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는 463명이 응답한 가운데 '신뢰성 부족·거짓말'(19%)과 '도덕성 부족'(11%) 등이 이유로 꼽혔다. '대장동 사건'과 '부정부패'는 각각 6%였다.

한국갤럽은 "두 후보 비투표 이유에 모두 '배우자·가족 비리, 부정부패'가 포함됐다. 이는 선거기간 중 치열했던 네거티브 공세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투표 후보를 밝힌 투표자 880명에게 '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 보고 투표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69%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50·60대의 77%가 '당선되리라고 보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했으나 20·30대는 60%를 밑돌았다.

한국갤럽은 "20·30대의 이러한 경향은 당선 가능성보다 특정 후보·정책 지지 표명 또는 저지를 위한 선택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투표 후보 결정 시기는 '투표 당일·투표소에서' 6%, '2~3일 전' 6%, '4~7일 전' 12% 등 선거일로부터 1주 이내 결정한 유권자가 24%를 차지했다. '2~3주 전'이 8%, '선거 한 달 이전'이 66%로 가장 많았다. 20대 투표자 절반가량은 선거 전 1주 이내, 50·60대 약 80%는 한 달 이전에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고 답했다.

투표 후보 결정시 참고한 정보원으로는 'TV토론'(4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문·방송 보도'(29%) '인터넷 뉴스'(26%)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18%) '가족·주위사람'(12%) '선거 유세'(8%) '선거 공보·벽보'(7%) '신문·방송·인터넷 광고'(6%)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5%다.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의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