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합의(JCPOA) 복원 로드맵 마련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회담의 7차 협상장 모습. 2021.1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란 핵협상을 지렛대 삼아 악용하지 말라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강대국들이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누구도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와 별개의 보장을 얻기 위해 JCPOA를 협상에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관련 당사국들은 이란의 핵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JCPOA가 마무리 단계까지 도달했음에도 외부 요인으로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요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협상 당사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의 경제 제재'에서 대(對)이란 교역과 투자를 예외로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미국이 서면으로 보장해야만 핵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프랑스, 독일은 JCPOA가 중단되자 "이란 국민의 제재 해제와 국제사회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필요한 보장을 박탈하면서 이 협정의 붕괴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러시아는 비판을 의식한 듯 모든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미하일 율라아노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회담장 밖에서 기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러시아에 전가하려는 시도를 거부한다"며 "회담 당사국들에게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란과 'P5+1'(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은 지난해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JCPOA 복원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협상은 지난해 6월 대미 강경파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일시 중단됐지만 같은 해 11월 재개돼 최근까지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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