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선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부위원장에는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기획위원장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선임했다. 2022.3.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발표된 인수위 조직 구상과 인사를 살펴보면 윤 당선인의 국정 운영 방향은 '국민 통합'과 '공약 이행'에 맞춘 모습이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임명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기획위원장에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각각 발탁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안 대표와 약속했던 공동정부 및 국민통합정부 약속을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확실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대권을 놓고 경쟁했던 당 외부 인사이자, 중도 보수로 분류되는 안 대표에게 인수위 운영을 맡김으로서 통합과 외연 확장을 위한 행동에 나선 셈이다.

당선인이 인수위원장을 직접 발표하는 것은 처음으로, 대국민 소통 강화 의지와 함께 안 대표가 이끌 인수위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도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윤 당선인이 통상적인 인수위 형태인 7개 분과 외에도 1개 위원회(국민통합위원회)와 2개 특위(코로나비상대응특위·지역균형발전특위)를 두기로 했다.



국민통합위원장으로는 진보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 허영 경희대 석좌교수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불과 0.73%p 차이의 최소 득표율 차로 당선된 만큼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끌어안아 통합의 정치를 펼치는 것이 절실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위원회는 유능하고 능력 있는 국정운영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균형발전특위 역시 이러한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윤 당선인은 공약 이행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를 지휘했던 권영세 의원을 인수위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인 부위원장에 임명하고 정책본부장으로 공약을 총괄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기획위원장 자리를 만들어 앉혔다.

윤 당선인은 원 전 지사에 대해 "선대본부에서 정책본부장으로서 공약 전반을 기획해왔다"며 "기획위원회는 제가 국민께 선거 과정에서 드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를 정부 과제, 새정부의 정책 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지역균형발전특위에 대해서도 "제가 약속한 지역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고 국민들이 어디 사시든, 기회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 당선인은 이날 인사 발탁 기조로 '안배'보다 '능력'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기자회견 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여성 각료를 30% 할당한 것과 다르게 지역 안배와 여성 할당을 고려하지 않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을 제대로 모시기 위해서는 각 분야 최고의 경륜 있는 사람을 모셔야지, 자리 나눠먹기 식으로는 국민 통합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 통합은 실력 있는 사람을 뽑아서 제대로 모시고, 각 지역이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발전의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하는 게 우선"이라며 "(능력 외의 것을) 우선으로 하는 국민 통합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청년이나 미래 세대가 볼 때는 정부에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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