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2022.3.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제20대 대선 패배 후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더불어민주당의 비대위원 면면이 13일 확정됐다. 이들은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며 6월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
윤 위원장과 함께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인 박지현(26)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성폭력근절특위 위원장이 공동비대위원장을 맡아 '투톱'을 형성한 비대위는 청년과 여성,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했다.


총 8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윤 위원장과 박 위원장이 공동비대위원장을 맡았고, 조응천·이소영 의원, 배재정·채이배 전 의원, 김태진 광주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권지웅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이 비대위원을 맡는 것으로 꾸려졌다.

윤 위원장은 "사회 각층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 온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원외인사 5명과 당내에서 다양한 가치를 대변해 온 국회의원 2명을 포괄해 청년, 여성, 민생, 통합의 원칙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지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비대위원의 절반을 2030세대로 선임한 점이 눈에 띈다. 26세로 가장 어린 박 공동비대위원장을 비롯, 이소영(37) 의원, 김태진(38)·권지웅(34) 위원 등 8명의 비대위원 중 절반이 2030세대로 꾸려졌다. 40대인 채이배(47) 의원도 젊은 편에 든다.


박 공동비대위원장과 이소영 의원, 배재정 의원 등 여성이 절반 가까운 3명이다. 특히 박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030 여성들의 지지 확보에 큰 힘을 보탰다.

'N번방 성착취' 문제를 처음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활동가인 박 위원장은 민주당 선대위 합류 이후 이재명 대선 후보와 여러 차례 공동 유세에 나서 지지를 호소해 선거 막판 젊은 여성 유권자 표심 몰이에 역할을 했다.

청년과 여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들은 하나 같이 '쇄신'을 강조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뉴스1에 "외부에서 수혈돼 민주당의 쇄신을 하고자 하는 만큼, 민주당의 변화를 보여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서 ‘절박재명, 가보자고! 승리재명 가보자고!’ 거리 유세를 갖고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인 박지현 디지털성범죄 특별위원장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당내에서 쓴소리를 마다 하지 않아 온 대표적인 소신파 의원인 조응천 의원과 2016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영입한 경제 전문가인 채이배 전 의원도 이번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에 합류한 외부 인사로서 쇄신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의 도덕성과 공정성은 심각하게 훼손됐지만 반론을 용납하지 않는 당 내부문화가 정착돼 그때마다 강고한 진영논리로 덮이면서 민주당은 더 이상 개혁적이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은 세력으로 인식됐다"며 "지금껏 하지 못한 처절한 반성을 통한 근본적 쇄신만이 다시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반성했다.

한 비대위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어려울 때 제안이 와서 고심 끝에 승락했다"며 "큰 도움이 될진 모르지만, 대선 패배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비대위에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번 비대위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 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2030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며 "청년과 민생, 그리고 여성을 동일선상에 두고 같이 접근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비록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끝이 아닌 새로운,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달라는 채찍으로 알겠다"며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고 벽을 만나면 문을 만든다는 각오로 쇄신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인선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2.3.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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