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본사에서 열리는 주총과 이사회에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할 예정이다. 최 내정자를 신임 CEO로 선임하는 안건이 주총과 이사회를 넘는다면 지난해 11월17일 내정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사업 강화와 세대교체가 골자다. 사내 주요 임원을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로 직행한 점을 업계에서는 파격으로 평가한다.
1981년생인 최 내정자는 인수합병(M&A), 자본시장, 기업 지배구조, 회사법 일반 분야에서 변호사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공격적 투자를 이끌 전망이다. 네이버 측은 "최 내정자가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준 문제 해결 능력과 글로벌 사업전략 및 해외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에 대해 이사회가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총장에서 향후 네이버를 이끌어갈 비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라인과 야후의 경영통합을 비롯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북미 콘텐츠 공략을 위한 넵툰, 유럽의 커머스 분야 등 글로벌 공략에 한창이다.
최 내정자와 호흡을 맞출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의 김남선 책임리더도 해당 업무의 적임자로 꼽힌다. 1978년생인 그는 네이버 합류 전 글로벌 투자 회사인 라자드와 모건스탠리, 맥쿼리에서 투자·금융 자문 업무 등 국내외 굵직한 M&A 업무를 주도했다. 네이버의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이마트·신세계와의 지분 교환 등 빅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직원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비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인적 자원이 중요한 IT 업계의 특성상 조직관리는 경영진의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때문에 네이버에 머문 기간이 길지 않은 두 사람에게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의 문제를 파악하라는 미션이 내려졌다는 말도 나온다. '최수연 체제'는 오는 5월 정권 교체에 따라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과 플랫폼 규제 이슈에 대한 대응도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