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현지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선취골을 넣은 후 황의조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9·10차전에서 최전방 공격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최근 투톱으로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김천)도 다시 경쟁 구도에 돌입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이란,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에 임할 소집 명단을 14일 공개했다. 이란전은 3월24일 홈 경기로, UAE전은 3월29일 원정 경기로 각각 열린다. 레바논과의 7차전, 시리아와의 8차전에서 맹활약했던 황의조와 조규성은 예상대로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1월 황의조, 조규성, 김건희(수원)로 구성됐던 최전방 공격수 자원이 이번엔 황의조와 조규성 두 명으로 축소됐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 공격 자원 중 한 명인 김건희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 "전술적 이유"라며 "1월에는 투톱을 활용할 것이라는 구체적 계획을 갖고 선발했는데 이번 소집에서는 조금 다른 아이디어로 접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그렇다고 투톱으로 플레이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신 김건희와는 다른 특징을 가진 선수들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부연했지만, 투톱 전술을 쓰기 위해 3명의 공격수를 데려갔던 지난 7·8차전과는 다른 양상임은 분명하다.

27일 오후(현지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공을 쫓아가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벤투 감독은 레바논과 시리아의 밀집 수비에 대응하고 피지컬이 좋은 상대 수비의 강점을 무력화하기 위해 '깜짝 카드'로 투톱을 준비, 성공을 거뒀다.
두 선수 모두 전방 압박도 좋고 공을 지켜내는 능력도 갖춰 시너지가 나왔다. 레바논전에선 황의조의 도움을 받아 조규성이 골을 넣는 등 직접적 효과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일이 다른 이란, UAE를 상대로는 투톱이 아닌 원톱이 1옵션이 될 공산이 있다.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해 권창훈(김천), 송민규(전북), 나상호(서울) 등 양 측면 자원들이 배치되면서 중앙 공격수 자리엔 한 명의 선수만 두는 그림이다. 그렇게 된다면 황의조와 조규성은 다시 파트너가 아닌 경쟁자가 된다.

A매치 경험과 그동안의 기록만 보면 황의조가 유리하다. 황의조는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활약, 원톱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그동안 대표팀의 주된 흐름도 황의조가 선발, 조규성이 교체였다.

하지만 최근엔 조규성도 컨디션이 좋다. K리그1에서 5경기 3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성장세가 좋아 자신감 역시 뒤지지 않는다.

조규성은 "이란전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팬들이 좋아할 만한 활약을 펼치고 골도 넣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7일 오후(현지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선취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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