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주민 수가 5만80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북한의 공식 통계상 코로나19 확진자는 여전히 '0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의 올해 9주차(3월11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이달 3일까지 총 5만8872명의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기준 누적검사자 5만6227명보다 2645명, 지난달 24일 기준 누적검사자 5만7561명보다 1311명 많은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보고서에서 "이달 3일까지 총 15만4935개 검체를 검사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주민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RT-PCR)를 열흘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한다.
다만 북한은 지난달 25일~이달 3일 기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주민 가운데 135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병(SARI)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나머지 주민 중 576명은 보건·의료 종사자, 나머지 600명은 국경지역에서 수입화물을 취급하는 노동자 등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WHO에 보고하는 코로나19 관련 통계에서 '수입화물을 취급하는 노동자 등'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중국발(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2020년 1월 말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도 원칙적으로 중단했었다.
그 결과, 북중 간 교역도 해상 운송로를 통해 최소한도로 유지되다 올 1월 중순 북중 간 열차 교역이 일부 재개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북한엔 WHO 등 국제기구 직원이 상주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WHO에 보고하는 코로나19 현황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WHO 보고서 기준으로 북한 전체 인구는 2470만여명에 이르지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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