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C&P스포츠그룹과 손잡고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 인수전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하나금융투자와 C&P스포츠그룹이 첼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김나나 C&P 스포츠 대표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첼시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전까지 한국 자본이 유럽의 최고 클럽에 투자한 적이 없었는데 변화를 꾀할 때"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와 C&P 스포츠가 첼시를 인수하게 될 경우 한국 자본 최초로 유럽 최고리그의 구단에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된다. 앞서 국내 스포츠 마케팅 기업 스포티즌이 지난 2014년 당시 벨기에 2부 팀인 투비즈 구단을 인수한 적이 있다. 영화배우 김수로 씨가 현대캐피탈 등과 손을 잡고 잉글랜드 첼시 로버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이 팀은 13부 리그의 아마추어 팀이었다.
이번 첼시 인수전에는 미국 대부호이자 LA 다저스의 공동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를 중심으로 한 미국계 컨소시엄과 시카고 컵스 구단주인 리켓츠 가문과 사우디 미디어 그룹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첼시 구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매물로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영국 정치권의 압박에 지난 3일 매각을 발표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매각 결정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웠고 고통스러웠지만 이것(매각)이 구단의 최대 관심사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 잠재적 구매자는 아브라모비치가 최소 25억달러(약 3조188억원)에 첼시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위스의 억만장자 한스요르크 바이스는 "아브라모비치로부터 첼시를 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첼시는 지난달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 주요 우승 트로피 모두를 차지했다. 1955년 단 한 차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첼시는 2003년 아브라모비치의 인수 후 아낌없는 투자로 2년 후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했으며 2017년 까지 4번 더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19년 동안 1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첼시를 7500만파운드(약 1207억원)의 부채를 포함해 1억4000만 파운드(약 2253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