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국민 여론을 각계에서 수렴 중"이라며 "언론(을 통해서) 뿐 아니라 원내 의원도 유형무형의 여러 형태의 여론을 전달받고 있고 이를 새기면서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이전 TF(태스크포스) 팀장인 윤한홍 의원(국민의힘·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도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광화문으로 나갈 경우에는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100% 돌려드릴 수 없고 이전 비용도 용산의 약 2배 가까이 든다"며 "더 중요한 사항은 용산공원의 (완성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국민들과 소통의 광장이 더 쉽게 잘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용산으로 (이전을) 선정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당선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조감도를 앞에 두고 이전 계획을 설명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국민 여론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대통령 당선 후 열흘 만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 결정을 공식화하면서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부족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임과 동시에 용산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겠다며 '청와대 해체'가 공약으로 제시된 지 불과 100여일만에 실행에 옮겨지는 초유의 결단이 된다는 점도 여론이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기에 당혹스러울 수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지난 14∼18일 '당선인 국정수행 전망'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응답자의 49.2%는 '윤 당선인이 취임 후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주차(10∼11일) 조사 당시 나타난 52.7%에서 3.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대로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 조사(41.2%)보다 4.4%포인트 오른 45.6%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