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참사실 산하 상하이공공정책연구소의 부주석이자 상하이시 당교의 교수인 후웨이는 지난 12일 미국 카터센터가 온라인으로 발간하는 '미중인식모니터' 중국어판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선택 가능한 결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후 교수는 해당 글에서 "러시아는 군사적·경제적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중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으면 세계에서 고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국익에 부합하는 전략적 선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해당 글은 1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이후 중국 당국은 글 삭제를 넘어 해당 웹사이트 접근을 제한했다. 이와 관련해 리우 야웨이 카터센터 선임고문은 "통상 중국 당국은 특정 글을 싫어할 경우 해당 글만 삭제할 뿐 웹사이트 전체를 차단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중국 지도부와 관영 매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돌렸다며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