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들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토대로 실적 개선,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점이 긍정인 평가를 얻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중소형 증권사들의 신용등급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토대로 실적이 개선된데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이뤄진 결과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하이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이는 기업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하이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은 신용등급이 한 단계만 올라도 AA급 증권사가 된다.  

두 회사는 우수한 수익성 지속과 함께 리스크(위험요인) 관리 기조 강화로 우발부채 관련 부담이 줄어든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나신평은 하이투자증권의 등급전망 상향 배경으로 ▲이익누적 및 유상증자를 통해 제고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한 사업기반 강화 전망 ▲DGB금융그룹 편입 이후 기업금융(IB)부문 사업기반 강화 등을 바탕으로 제고된 수익성 ▲우발부채 관리기조를 기반으로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부담 완화 전망 ▲우수한 자본완충력 등을 반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 증가한 226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6.9% 증가한 1639억원으로 2년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 비중은 IB 부문 51.41%, 자기매매 24.41%, 위탁매매 19.94% 순으로 IB 비중이 압도적이다. 특히 IB 부문에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비중이 높게 차지한다. 

이예리 나신평 금융평가1실 선임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은 IB부문의 양호한 실적으로 업계 평균 대비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2022년 금리상승 가능성과 주식시장 둔화 가능성은 부동산PF 사업환경과 위탁매매부문에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자본확충에 따른 IB부문의 사업기반 강화 및 상대적으로 낮은 증시의존도 등을 감안할 때 회사는 중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시장환경에 대응하며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BNK투자증권에 대해선 유상증자로 재무안정성이 제고된 점과 다각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 달성 전망 등을 등급전망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 

2017년 기준 0.2%에 머물렀던 BNK투자증권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위탁매매·IB·자기매매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에 따라 2020년 2.0%, 2021년 3.5%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윤재성 나신평 금융평가1실 수석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을 웃도는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수익구조 다각화에 힘입어 수익성과 시장지위가 개선된 점, 자본적정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점, 자산건전성이 우수하고 BNK계열의 지원가능성이 존재하는 점 등이 신용등급 전망을 올리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