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러시아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이 주요 20개국(G20)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도록 다른 나라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일부 회원국들은 미국의 이런 행동에 저항하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전면적 반대라는 측면에서 모든 국가에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다른 (G20) 국가에 압력을 계속 가할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보는 바와 같이 많은 국가들은 그들의 독립적이고 주권적인 관점을 고수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서방 동맹국은 러시아가 G20에 남아 있어야 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G7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와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등과 같은 회원국은 러시아 탈퇴에 합의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실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떤 G20 국가도 다른 국가를 퇴출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대변인은 "G20은 국제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포럼으로 세계 주요경제 체제를 모은 것이다. 러시아는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류드밀라 보로비오바 주 자카르타 러시아 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G20에서 제외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G20은 경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지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포럼에서 러시아를 제명하는 것은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된다"며 "반대로 러시아가 없다면 그것은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르비오바 대사는 "우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서방국가들에 의해 가해지고 있는 압력에 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20은 G7과 함께 기후변화와 국가 부채 등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만든 국제 플랫폼이다. G7은 1990년대 후반 러시아와 함께 G8으로 확장됐지만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러시아의 참가 자격이 일시정됐다. 이후 2017년 러시아는 G8에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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