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이탈리아 의사당의 화상 연설을 갖고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폭격으로 폐허만 남아 있다”고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운영 중인 프랑스 대기업들을 향해 "모랫속에 머리를 파묻고 러시아에서 돈을 찾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프랑스 의회 화상 연설에서 "르노, 오샹, 르루아 메를랭 등 프랑스 기업들은 러시아 시장에서 떠나야 한다"며 "전쟁 기계인 러시아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자동차 제조회사 르노는 개전 이래 모스크바 인근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했다가 물류 문제를 이유로 최근 운영을 재개했다.


대형 유통업체 오샹, 주거·원예용품 판매점 르루아 메를랭, 스포츠용품점 데카트롱 등도 다른 서방 기업들과 달리 러시아 현지에서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선 각국 의회 연설에서 군사 지원을 호소했던 것과 달리 이번 연설에서 프랑스 기업의 러시아 철수를 촉구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는 이날 프랑스 의원들에게 1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화됐던 프랑스 북부 도시 베르됭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참극을 상기해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표적을 구분하지 않는다"며 "주택가, 병원, 학교, 대학 등을 파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전쟁 범죄 개념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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