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를 만나 "양국이 GDP 대비 투자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연구개발국인 만큼 로봇과 인공지능 등 미래산업 분야의 연구개발(R&D) 협력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 당선인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아키바 대사를 접견해 "한국의 스타트업, 벤처 기업 청년들이 이스라엘의 첨단과학기술에 관심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토르 대사는 "이스라엘의 혁신을 이야기할 때 '후츠파'(혁신을 위한 담대한 도전과 용기를 칭하는 이스라엘 말) 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며 "생산과 마케팅에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함께 정보,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등에서 양국 협력 관계가 심화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스라엘과 우리나라의 FTA(자유무역협정)가 비준만 남겨뒀다"며 "한·이스라엘 FTA 통과가 초당적으로 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5월12일 이스라엘 정부와 FTA를 정식 체결했다. 아시아국가 중에서 이스라엘과 FTA를 체결한 곳은 한국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FTA를 인준했으며, 한국은 국회 비준 절차를 앞두고 있다. 양국 비준이 완료되면 FTA가 발효된다.
토르 대사는 "한국·이스라엘 FTA 체결은 이스라엘이 아시아 중 유일하게 처음이고, 한국은 중동 국가와 체결하는 첫 FTA"라며 "FTA가 체결되면 한국의 고용창출에 굉장히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고 한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가 활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제는 경쟁하지 않는다"며 "서로 상호보완적이고, 경제 분야에서도 상당한 발전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토르 대사는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의 당선 축하 서한을 윤 당선인에게 전달했고, 이에 윤 당선인은 "정말 좋은 글을 써주셨다.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아키바 대사는 "한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격상되고 심화되길 기대한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아키바 대사의 생년월일이 자신과 하루 차이가 나는 점을 언급하며 친밀감을 보이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대사님하고 (저와) 생일이 하루 차이가 난다"며 "(대사 생일은) 1960년 12월17일이고, 제가 12월18일이니까 저보다 하루 먼저 태어나셨다"고 했다. 그러자 아키바 대사는 "제가 형님(아우)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라고 화답했다.
김 대변인은 "가난에서 번영을 이룬 민족이자 자유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역사적인 공통점을 양국이 보유하고 있다는 데에 공감한 윤 당선인은 앞으로도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 활성화에 노력하자고 당부하고 30분간의 접견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