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아올렸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우리 새 정부 출범을 한 달 여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4일 오후 평앙 순안국제공항에서 동해 방향으로 ICBM급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이날 ICBM 발사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18년 4월 선언한 핵실험·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약속을 스스로 깬 것이다.


북한의 ICBM 발사 재개는 미국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이 때문에 한반도의 긴장감은 오는 5월10일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한미 양국 또한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맞서 당분간 대북 억지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를 규탄하며 "미국은 본토와 동맹국 한국·일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를 강조해 왔던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북 강경대응으로 방향타를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후보시절부터 '한미동맹 복원·강화' '힘에 의한 평화' '대북 선제타격' 등을 얘가해온 만큼 미국과의 공조 차원에서 대북 강경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의 경우 북한이 한국의 새 정부 출범과정에서 '전통적으로' 시도해온 '긴장 고조→대화 모드'를 따라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미 군 당국 또한 북한의 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대비해 이미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 다양한 대응책 강구해온 상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었기 때문에 미국과 우리 새 정부의 대북정책은 강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북한도 미국·중국 간 패권경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으로 더 뚜렷해진 '한미일 대(對) 북중러' 구도를 감안, 당분간 '강 대 강 대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오늘 발사한 ICBM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한 '강 대 강 조치'로 판단된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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