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사료 관련주가 연일 급등세다. 전세계 곡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관련 종목은 물론 ETF(상장지수펀드) 가격도 치솟는 분위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사료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사료는 가격상한제한선(상한선)인 1만5900원(29.83%)까지 올라 6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만 해도 1만7900원이던 현대사료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연일 상한가에 도달하면서 286%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달 초 2400원에 거래되던 한일사료역시 61% 이상 급등해 4000원 턱밑까지 상승했다. 한일사료는 지난 25일 150원(3.73%) 내린 3875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지난 21일과 22일 상한가 달성에 이어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도 케이씨피드(5.77%), 애드바이오텍(16.56%) 등도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농산물 ETF인 'KODEX 3대농산물선물(H)'(28.23%), 'KODEX 콩선물(H)'(29.11%),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22.08%) 역시 올들어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처럼 사료 업종이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곡물 수입량은 196만4000톤, 수입금액은 7억5831만달러로 집계됐다. 톤당 가격은 386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의 306달러보다 26% 상승한 수준이다. 이로써 올해 2월 톤당 수입 곡물의 가격은 2013년5월의 388달러 이후 8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곡물의 주요 생산지로 소맥과 옥수수의 생산 비중은 각각 14%, 5%에 불과하지만 수출 비중은 26%, 16%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6월말까지 밀, 보리, 옥수수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이른바 '애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극대화하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비료·곡물 공급 감소의 범위가 전 밸류체인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각 분야의 10~40%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현재의 비료 부족이 6~18개월 후 곡물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크고 긴 애그플레이션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며 "수혜 종목군은 비료·중간재·사료·농기계 업체들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