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일창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28일로 확정될 때까지 물밑에서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간 조율이 긴박하게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오전 10시 각 청와대 춘추관과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만찬 회동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비서실장이 동석한다.
이번 회동은 지난 9일 대통령 선거 이후 19일만, 10일 윤 당선인이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18일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의 첫 회동 기준으로 가장 늦게 열리는 기록을 갖게 됐다.
회동이 늦어진 배경에는 임기 말 인사권 행사와 청와대 이전 문제 등 양 측의 갈등이 있었는데, 지연되는 회동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을 더는 모른 척 할 수 없다는 공통된 인식이 전격적인 회동 성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25일을 기점으로 회동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장제원 비서실장에게 연락해 회동 조율에 다시 물꼬를 텄다.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장 실장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지시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이는 지난 10일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에게 전화해 "조만간 직접 만나서 대화하자"는 제안을 포함해 문 대통령의 네 번째 회동 제안이었다.
이 수석과 장 실장이 연락이 재개된지 만 하루만인 26일 오후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날짜가 28일 오후 6시로 확정됐다. 만 하루 동안 이 수석과 장 실장 간 긴밀한 협의가 이뤄졌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윤 당선인이 장 실장에게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이 수석의 제안에 대해 보고 받자마자 흔쾌히 이 사안에 대한 지속적이고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했다"며 "윤 당선인은 회동에 대해 늘 열린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발벗고 나서면서 회동이 성사됐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적으로 이 수석과 장 실장간 조율, 그리고 이후 장 실장이 배석하기로 하면서 예우 차원에서 유 비서실장이 동석했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이 가장 늦게 성사되면서 의제는 쌓여있는 상황이다. 양측은 특별한 의제를 정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정치권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코로나19 추경안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안보 사항, 청와대 이전과 임기말 인사권 등을 두고 직접적인 대화를 주고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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