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이재명 상임고문의 본진 경기도지사 자리 수성에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정식 의원, 안민석 의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사진=뉴스1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이재명 상임고문의 '홈그라운드'인 경기도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 고문을 지켜왔고 앞으로 지켜갈 진짜 동지"라며 "반드시 (경기도지사 선거에) 승리해서 정의로운 경기도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경기도지사직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 경기도지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오는 31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지난 28일 "경기도를 지켜야 이 고문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 있다"며 "안민석이 시대정신을 발휘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대선 과정에서 이 고문을 도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도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지난 28일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정치교체"라며 "앞으로 민주당의 태도에 달려 있다. 출마할 것이냐 또는 한다면 여기냐 저기냐 하는 문제는 종속변수"라고 말했다.

이에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김동연의 공동 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정치개혁 투쟁 기구를 양당이 공동으로 구성하자"며 "양당의 통합 논의를 개시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화답했다.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경기 대전'… 본격시작된 경기지사 힘겨루기



민주당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들의 견제구도 거세지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28일 조 의원과 김 대표에 대해 "모두 착한 선비형 리더십을 가졌다"며 "제가 택시를 몰면서 경기도 민심을 청취한 결과, 이 시기에 '순한 토끼'보다는 '강한 호랑이'를 찾는 것 같다"고 견제했다. 이에 조 의원은 "전체적으로 일하는 데 있어서 반듯하고 선비 같은 부분도 있지만 실제로 결심하는 건 과감하게 결단해왔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과 조 의원의 김 대표를 향한 견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안 의원은 "김 대표 경쟁력은 물안개처럼 보인다. 김동연이 문재인과 이재명을 온몸으로 지키려 할까. 물안개가 걷히면 허상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조 의원도 "이 고문을 막판에 도와줘 고마운 분이지만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적합하지 않다"며 "나온다면 당당하게 경쟁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에선 경기도 수성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열세로 평가받는 서울, 부산 등에선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경기도는 인구 1350만 명에 달하는 최대 광역단체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격전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