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독일·이탈리아 정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스 수출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받기로 한 결정을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독일에 수출하는 러시아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하는 방안을 이야기했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구체적인 대금 지불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양국 전문가들에게 협상을 하도록 하자고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독일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러시아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해 유로화 또는 달러로만 지급한다는 주요 7개국(G7)의 합의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숄츠 총리에게 가스 대금을 유로화로 지불하면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는 가스프롬 은행으로 송금되고, 이때 루블화로 환전이 된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절차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서면 정보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에게도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드라기 총리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두 정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과 최신 동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 간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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