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변에 배치된 병력의 20% 미만을 재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러시아가 해당 병력을 러시아로 보내지 않고 우크라이나로 재배치하기 위해 장비수리 및 재보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군 일부가 그들의 본 주둔지가 아닌 벨라루스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의 평가는 어제 우리가 말한 대로 그들이 이 부대의 장비를 수리하고 재보급할 것이며, 아마도 그들을 우크라이나의 다른 곳으로 배치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 단계에서 어떤 구체적인 재보급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키이우를 떠나 그 도시(키이우)의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며 이들 병력 중에는 수미 인근과 체리니히우 전투에 참여했던 병사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만약 러시아가 긴장 완화라는 그들의 주장에 관해 진지하다면 러시아군을 "그들의 본 주둔지"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러시아군은 여전히 키이우에 대해 "폭격과 포격, 공습"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국방부로부터 매번 완전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런 평가에 이르게 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CNN은 바이든 행정부의 한 당국자의 전언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작전 수행과 러시아 경제에 대한 제재의 영향에 대해 참모들로부터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커비 대변인은 "기본적인 조사 결과에 대해 동의하지만, 그 이상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 러시아의 민간 군사회사인 바그너그룹의 용병 1000여명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배치됐다고 확인했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군정보기관 정찰총국(GRU) 소속 특수부대 출신인 디미트리 우트킨이 2014년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영국 국방부는 바그너그룹 용병 1000여명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커비 대변인은 토드 월터스 미군 유럽사령관은 이날 미 의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 미군 군함을 흑해에 바깥에 있도록 정책 결정을 했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이 충돌을 강요하는데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그 당시 신중한 결정이었다"면서 미군 군함이 언제 흑해로 돌아갈지 등에 대해 발표할 어떤 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