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최소 50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공격을 멈출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내걸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서 우크라이나가 항복해야 마리우폴 공격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방송매체 BBC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9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도시(마리우폴)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세력이 저항을 멈추고 무기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마리우폴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려해 민간인 대피와 구호물자 지원 등을 건의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고려할 것"이라고 잘라 말한 뒤 민간인 대피를 돕기 위한 자신의 노력을 마크롱 대통령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남동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을 집중 공격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지난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크림)반도와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마리우폴 당국에 따르면 최소 5000명의 민간인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